상단 패널 능력이 거의 다 완성되어 갑니다.
예상했던 바 이상으로, 작업의 진척이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테란과 저그는 능력을 모두 만들었고 적당히 밸런스만 조정하면 돼며, 프로토스는 3번 능력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아르타니스 배치로 할 것인지 아니면 탈란다르 배치로 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는데 아르타니스 배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는, 아르타니스가 플레이어블 유닛으로 나오는 경우가 너무나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탈란다르는 협동전에서 플레이어블로 들고다닐 수 있으니, 이 안타까움을 메우기 위해 아르타니스 배치가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구성하고 있는 각 패널들은 예전에 아이디어로 구성했던 것들과는 사뭇 다른데, 이는 패널 능력이 삼중일택의 구조가 아니며,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기때문에 가능한 모든 자리를 능동능력으로 채우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패널 능력 선정을 무작위화 할 때는 개발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일부 자리는 지속능력을 넣을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진척을 보면 게임 내의 능력구현 단계는 이번 주 내로 무조건 완료될 전망입니다. 남은 것은 상단 패널 능력에 관한 짧은 글에서 밝혔던 것과 같이 이것이 활성화될 트리거 조건을 넣는 것이고, 이것까지 끝나면 테스트 기간을 거쳐서 2.35버전을 릴리즈할 것입니다.
[PVP에서도 상단 패널을 쓰고 싶어요]같은 요구가 나올 거 같아서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상단 패널 능력은 상단 패널 스킬 추가에 대한 고민에서 서술했던 것과 같이 인공지능을 상대할 때 인간플레이어에게 단 한 번의 병력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늘 수비적인 플레이만을 강요함에 따라 생기는 플레이상의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해서 도입하는 개념이므로, 이를 PVP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 상단 패널 능력들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썩 긴 편이기는 해도 한 번의 시전만으로도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데 그걸 당해야만 한다면, 그건 불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단적으로 테란의 궁극기가 멩스크의 핵섬멸인데, 아무런 전조도 없이 핵을 맞아야 한다면 그건 기분좋은 일일까요? 프로토스의 1번째 패널은 수급이 빠른 궤도포격인데 대비조차 불가능한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야 한다면 누가 좋아할까요? 이런 이유로 PVP에서는, 혹은 인간 플레이어끼리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상단 패널 능력을 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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