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패널 능력에 관한 짧은 글

 상단 패널 스킬은, 퇴근 후에 한 시간씩 짬을 내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일단 목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간에 각 종족별로 4개의 능력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테란을 먼저 작업하고 있는데 빠르다면 다음 주 주말쯤에 끝날 것입니다. 밸런스에 대한 것도 신경을 써야합니다만 그럴 여력은 없습니다.

테란은 현 시점(2021/2/24) 기준으로 강제 징집과 밴시 공습을 마쳤고, 앞으로 오딘 투하와 핵 섬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그와 프로토스는 무얼 추가할지 고민인데, 그때그때 괜찮은 아이디어를 골라서 추가할 것입니다.


능력을 만드는 부분은 어렵지 않습니다. 몇 년동안 제가 꾸준히 레퍼런스를 가져오면서 해온 작업이니까요. 문제는 트리거에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져온 레퍼런스 트리거는 종족에 무관하게 하나의 전역시전자(GlobalCaster)만을 갖는 것을 허용하고 있며 따라서 종족에 따라서 이를 분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이는 플레이어의 종족에 따라서 경우를 분할하면 돼기때문에 금방 해결됩니다. 그 다음은 전역시전자의 행위자를 연결해주는 것인데, 글쎄요, 여기서 많이 헤매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종족별로 전역시전자를 분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유닛이 가질 수 있는 최대 능력수는 아무리 많아도 32개를 초과할 수 없기때문이며, 장기적으로 각 종족마다 지금 설계한 4개 이상의 능력을 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능력 슬롯은 4개밖에 안 되는데 왜 그 이상을 주느냐? 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게임의 단조로움을 회피하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협동전 사령관 제라툴의 방식처럼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상단 패널 스킬을 구성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만 그건 너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제라툴의 패널 구조를 면밀하게 분석하면 할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저에게 그런 시간이 될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지 솔직히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상단 패널 능력을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입니다. 능력의 허용여부는 트리거로 간단하게 할 수 있으니 이쪽의 난이도가 훨씬 낮습니다. 거기에 매 플레이마다 패널이 무작위가 되니 플레이어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는 플레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각 능력슬롯마다 가능한 경우의 수가 2가지만 되어도, 각 능력슬롯의 선정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시행이기에 2*2*2*2=16가지가 되며, 3개까지 늘리면 3*3*3*3=81로 많아집니다(이렇게까지 추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이게 최종 목표입니다)


또한 상단 패널 능력은 정예 이상의 적대적 컴퓨터 인공지능의 수가 플레이어의 수보다 같거나 더 많은 경우에 허용됩니다. 즉, 1:1 PVE에서는 반드시 활성화되며 PVE여도 적대적 컴퓨터의 숫자가 플레이어보다 적은 경우에는 "당연히" 머릿수의 힘으로 이길 수 있기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으며, 인공지능과 함께 플레이하는데 상대팀에 정예 이상의 인공지능밖에 없고, 그 수가 자신보다 같거나 더 많을 경우에도 활성화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형태로든 인간 플레이어끼리 대치하는 경우에는 상단 패널 능력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아래의 조건을 만족해야만 상단 패널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인간 플레이어는 단일한 동맹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2. 모든 인간 플레이어가 속한 그룹의 플레이어 수는 그밖의 적대적인 정예 또는 치터 인공지능들의 총합보다 적거나 같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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