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신: 엔 아루딘 제라툴 마무리.
이제 문제가 많았던 엔 아루딘 제라툴 위신을 마무리합니다. 인간 플레이어가 혼자일 때에는 의도한 대로 유물을 수집하기 전까지는 카운트가 돌지 않는 구조였는데, 어째서인지 다른 인간 플레이어를 끼고 PVE 게임을 하면 2번째부터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일이 상당히 잦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유물을 굳이 수집하지 않아도 바로 다음 유물을 생성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 위신의 특성은 제라툴(협동전)의 두 번째 위신인 지식을 추구하는 자를 근간으로 합니다. 이 위신을 선택하면 제라툴의 젤나가 유닛들 비용이 25% 추가로 증가하지만, 유물의 수집 제한이 3에서 103으로 증가하여 게임이 길어지는 경우 6~7개, 혹은 그 이상 모아서 방어력이 높아짐에 따라 입는 피해가 줄고, 공격력은 늘어나서 적을 더 빨리 처리하여 병력의 질이 압도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엔 아루딘 제라툴도 이를 바탕으로 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굳이 제라툴이 없어도 아무 유닛이나 수집할 수 있다는 점과, 예언의 시야로 밝히지 않아도 바로 유물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라툴이라는 영웅과 협동전이라는 환경 하에서만 성립할 수 있으므로, 이들까지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니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초기 엔 아루딘 제라툴은 사기적인 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물을 수집하면 체력, 보호막, 방어력, 공격력, 에너지 재생속도가 모두 올라서 공/방 업그레이드를 추가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효과를 얻었거든요. 이론적으로 100단계까지 올린다면 체력과 보호막이 1250% 증가하고 방어력은 50, 공격력은 500%, 에너지 재생속도도 500% 증가하는, 아바투르의 생체물질 효과를 상회하였습니다. 따라서, 병력의 질을 높혀주는 컨셉인 [용맹한 격려자]를 대놓고 하위호환적 성격으로 만드는 문제가 있어서, 이건 어떤 식으로든 수정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 반영으로 2.55버전에서는 (21.12.11) 지금과 같은 [공격력 +10%, 방어력+1]로 하향했고, 2.56 버전에서(21.12.12) 유물의 생성 주기가 3~5분에서 4~6분으로 전후 1분씩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위신의 기본적인 틀이 잡혔습니다. 병력의 질적 향상은 방어력과 높아진 공격력을 통한 빠른 제압이 되는 것이지요(반면 [용맹한 격려자]는 수호보호막이 너프 전 협동전 아르타니스 사양으로 변경되고 전사들을 동력장 어디에나 바로 소환하며, 업그레이드 효율이 증폭되는 것으로 질적 향상을 도모합니다) 또 2.55버전에서는 시간증폭의 에너지 비용 할인을 없앴는데, 이는 모든 종족의 각 1위신이 [상단 패널 50% 가속]이라는 특전을 갖고 있고, 그 특전으로 얻는 이득이 막대하다고 여긴 결과입니다. 다른 종족들의 1위신도 마찬가지로 혜택들이 다 잘려나갔습니다.
2.58버전(21.12.19)에서 유물의 수집제한을 업그레이드 최대 단계의 2배로 제한한 것은, 유물의 수집제한을 지식을 추구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무한정으로 하면 플레이어가 게임을 끝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그러지 않고 유물만 모아서 노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배수 단계로만 해도 공/방 3업 한계선일 경우 6개까지 수집가능한데 이럴 경우 유물을 모두 수집하는데 최소 24분에서 36분 안팎까지 걸립니다. 공/방 3업을 모두 완료하는데 들이는 시간도 경험적으로 이쯤에 걸쳐 있음을 알고 있거니와, 6개까지 수집한다면 공격력+60%, 방어력 +6이니 충분히 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테란의 제국 근위대나 저그의 군단의 대리인 위신과 비교해 보면 비교할 바 없이 강하긴 합니다)
유물 생성 구조를 바꾼 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저처럼 대부분 이 모드를 혼자서 하는 경우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으로 하여 PVE를 즐기는 경우도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또, [유물을 지도상의 지면 임의의 위치에 생성한다 -> 유물을 수집하기 전까지는 유물 생성 카운트 다운이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구조를 계속 유지했는데 첫 유물만 나오고 그 다음 게 안 나온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구조적으로 이러저런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안 됀다면 100% 변수배열이 꼬였단 뜻인데, 제가 보기엔 틀린 게 없는데 왜 그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얼른 모드의 수정을 마무리짓고 싶었기에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는 일면 이 위신에 대한 상향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유물이 일단 생성되면 기존에는 어떻게든 빨리 수집해서 다음 타이머를 돌려야 하는데(제라툴을 협동전에서 해도 그렇죠) 지금은 너무 서두르지 않고도 어떻게든 유닛만 보내 놓으면 자동으로 수집되기 때문입니다.
2.60버전은 19일 21시 31분에 업로드하였으며, 그 직후 시험플레이를 몇 판 해 본 결과로, 여러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PVE에서도 정상적으로 유물이 계속 생성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위신 하나에 시간을 엄청나게 소모한 관계로, 또 이제 유물을 계속 수집하여 강화한다는 컨셉이 어떤 경우에도 유지될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수정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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