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2.18버전 답변(Cromell)

대략 15시간 전만 해도 잘 구동되었던 스타크래프트2가 협동전을 빼면 아케이드도, 사용자 지정 섬멸전 대기실 생성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게 저만의 문제이길 바랍니다. 다른 인터넷 환경으로도 해봤는데도 같은 결과였습니다. 답답한 상황입니다.

Cromell님께서 "정예 공성 전차에 도약 추진기"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리뷰를 남겨주셨는데, 정예 유닛들은 처음부터 원본 유닛의 체력 및 공격력 강화판으로만 설정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프로토스의 정예 인공지능 용사들의 사례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두 개념은 비슷하면서도 꽤나 다릅니다.

테란 정예 유닛들은 실질적으로 자유의 날개 용병 호출의 파생형입니다. 처음 설계한 것도 그렇고 이를 제어하는 구조물이 용병 집결소인 점이 이를 보강합니다. 거기에 비용은 원래 유닛보다 훨씬 더 많이 지불해야하는 점, 같은 인구수를 소비하면서도 자체적인 성능은 그보다도 훨씬 좋고, 즉시 전장에 배치되어 병력을 빠르게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이 자유의 날개 시스템을 계승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용병 유닛들은 추가적인 특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예 유닛에 특수 능력을 주지 않는 것은 이미 자신의 인구수를 한참 상회하는 능력치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예 해병에 자기가속 탄약을 주어서 공격을 개시할 때 즉시 강력한 한 방을 먹일 수도, 불곰의 공격이 부채꼴로 피해를 줄 수도, 화염기갑병이 도약 추진을 굉장히 자주 사용할 수도, 골리앗과 공성 전차가 추진기로 언덕을 뛰어넘을 수도 있겠고, 바이킹이 화끈한 미사일로 범위주문피해를 입힐 수도, 밴시가 로켓 포화로 지상의 적을 일시 섬멸할 수도, 전투순양함이 방어막이나 미사일 포대로 효율이 급증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것이 추가되면 게임의 복잡도가 올라가고, 또 테란의 파워가 너무 올라가거나, 아니면 정예 유닛에 너무 기댈 수도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예 공성 전차가 만약 추진기로 언덕을 오르내리고 일정한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에서 오는 이득이 또 무엇일까요? 물론 언덕의 이점을 살리거나, 아니면 공성 모드를 풀지 않고 이동하여 자기 사거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꽤나 멋진 이야기죠. 그렇지만 의료선은 여전히 공성 모드 상태에 있는 공성 전차를 수송할 수 있으며, 변신 제어 장치로 공성 전차가 모드를 풀고 재배치하거나 후퇴하는 것이 아주 쉽게 변경된 이 모드에서 추진기까지 줘야할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전투순양함은 2.18버전 코멘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 무기의 비효율성을 흥미롭게 개선하기 위하여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공격주기가 466.6667%나 느려졌기때문에(0.225->1.275)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 공격력과 업그레이드 보너스가 대폭 올랐으며, 그렇기때문에 단일대상으로 낮아진 DPS를 유효한 피해량과 더 많은 공격기회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원래의 전투순양함과는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받아들일만할 것입니다.




지금은 2.19버전을 작업하면서, 칼달리스, 탈리스, 탈다린, 클로라리온을 추가하여 시험해볼 것입니다. 칼달리스는 유닛을 다 완성하기는 했는데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다듬고 있는 중입니다. 각각의 유닛들이 AoS장르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개념들을 가지고 있어서 좀 까다롭기는 합니다만 꾸준히 작업하면 못 할 것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칼달리스는 블로거에 작성한대로 구현하였습니다. 몇가지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2.18버전에서 궤도사령부의 지게로봇 투하를 자동시전으로 일단 설정한 바 있습니다만, 언덕 위에 지은 궤도사령부가 기지를 활성화하지 않은 언덕 아래의 광물지대나, 적의 자원기지에 지게로봇을 투하하는 등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디자인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2.19버전은 밸런스를 건드리는 일 없이 자잘한 것들을 게시하고 싶습니다. 이밖에도 사도의 그림자 투영 지속시간이 일정 구간에서 겹쳐서 한 명의 사도가 2개의 그림자 분신을 가지는 현상이 관측되는데, 이 역시도 수정할 것입니다.


(추가)
차원 로봇공학 시설, 차원 우주관문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댈람 프로토스를 지향하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협동전 사령관 - 아르타니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때문에 이들 요소의 추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공지능은 이를 전혀 이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차원 관문 업그레이드와는 분리되어있는 별도의 업그레이드로 주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아니, 불멸자와 거신, 우주모함, 공허 포격기를 동력장 위에서 즉시 배치할 수 있다고? 너무 사기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테란의 사례를 볼 때 더이상 설득력이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만약 추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시간은 좀 소요되긴 하겠지만요.

다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프로토스는 지금 이대로도 너무나도 강해서, 생산성에 보너스를 주는 차원 소환시설까지 줘야할까?같은 생각은 있습니다. 




댓글

  1. 오.. 이번에도 답변감사합니다.
    우선.. 정예공성전차.. 이건 운용방식차이겠죠.. 저는 의료선 활용을 전혀 안합니다.
    네.. 뽑질 않아요.. 그래서 한번 가볍게 얘기해본거에요ㅎㅎ;

    전투순양함의 경우.. 패치노트에 써놓으셨을때부터 납득은됩니다.. 2.18버전업후에 들어간 플레이에서 딱5업했을때 보게된 전투순양함 공격주기를 봤을때 "응????????"이였습니다.. 그런데 10업을 했는데도 보는게 생각보다 답답해서 했던 말입니다;

    음.. 이건 모드밸런스를 해칠까봐 좀더 조심스럽게 얘기만 해볼게요. 2.19때 시범운용(예정)이지만 기왕 클로라리온이 나오는김에 일반 우주모함-회복비행정 능력을 체력x 보호막회복으로만 돌리고, 클로라리온-회복비행정에 체력&보호막 회복으로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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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투순양함은 확실히 느려지긴 했죠. 공 10단계 기준으로도 원래(0.225)에 비해서 247.8842%나 느립니다.

      클로라리온 인공지능 다운로드는 정말로 도입한다면(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태양광선 장비가 아닌 회복 비행정을 "제거"하고 추가할 것이기때문에, 회복 비행정을 들고 있는 클로라리온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클로라리온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면서 회복 비행정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해도 말씀하신대로의 사양으로는 만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우주모함을 생산하는 이유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양의 우주모함은 잘해봐야 에너지 소비가 없는 공짜 파수기 2기에 불과해지니까요.

      울트라리스크는 전용 업그레이드로 생존성이 인구수를 초과하고, 전투순양함은 일방적인 히트&런이 가능해지는 극적인 변화를 겪는데에 반해 우주모함은 폭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업그레이드밖에 없기때문에 현재 사양에서 더 낮춰잡는 것은 좋은 변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에 우주모함은 작정하고 모으면 대략 8~10기 가량을 최대로 보는데(인구수400) 회복 비행정을 업그레이드했다면 동시에 최대 16~20기의 유닛과 구조물의 체력을 복구할 수 있는데, 클로라리온만 가능하다면 고작 2기의 체력밖에 복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모함의 회복 비행정은 현재 사양을 유지하고 싶고, 클로라리온에 비해 하위호환적 성격을 가지려면 다른 점에서 차이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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