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에 추가하지 않은 더미 데이터들
모든 개발물에는 늘상 더미 데이터가 있듯이, 이 모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도태시킨 것입니다만, 그 외에도 "이런 것도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만들어봤다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추가하지 않고 보류한 것들도 없지 않습니다.
이것을 고려한 이유에는 (단순한 흥미 외에도) 게임 후반이 되었을 때 떨어지는 건설로봇의 가치를 보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종족이라고 안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지게로봇의 존재로 광물을 가져올 수 있는 테란은 체감이 조금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CPO-7 살라만더 화염방사기는 건설부대원을 값싼 탱커 유닛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비입니다. 광물 100 인구수 1에 체력 120이며 건설로봇의 생산시간이 17초임을 생각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화염기갑병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무기를 장착한 건설부대원은 그 성능이 골리앗과 거의 유사해집니다. 지상과 공중의 무기가 따로 분리되어있으면서, 지상은 즉발공격을 하는 탄환류 무기이고, 공중에는 중장갑에 추가피해를 주는 투사체류 무기니까요. 거기에 사거리의 차이가 큰 것 역시 골리앗과 매우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건설로봇의 긴급소집입니다. 협동전 사령관 - 멩스크에서 영향을 받은 요소입니다.
또 멩스크를 플레이해보면서 자원기지가 아닌 전선에서 곧바로 벙커와 미사일 포탑을 건설하는 "전투공병" 개념은 저에게 상당히 인상깊었으며 적의 기습공격으로 기지가 공격당하는 경우 어차피 죽을 건설로봇이라면 조금이라도 싸우게 만드는 게 효율적인 활용법이겠고, 또 건설로봇을 대동해서 치즈러쉬를 시도할 때 해병의 보조화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위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도 있습니다.
긴급전투소집 (Exigent Call)은 융합로를 요구하며 사령부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100/100 170초이며, 완료하면 건설로봇이 낙하기를 타고 집결지점으로 즉시 배치됩니다.
건설로봇에 소집명령을 내리면 인근의 주 구조물로 가서 바로 건설부대원으로 전환합니다. 사령부, 궤도 사령부, 행성요새, 벙커, 전투순양함이 이를 담당합니다.
건설부대원은 미사일 포탑, 자동 포탑, 벙커, 감시탑만 건설할 수 있으며, 해병에게 적용되는 업그레이드인 전투 방패, 전투 자극제, 진보된 가우스 소총, 초 전투 자극제, 자기가속 탄약 중 어떤 것도 적용받지 못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스테이터스는 해병의 기본 상태와 동일하게 설정되어있습니다. (체력 60, 공격력 6, 공격 주기 0.8608, 사거리 5) 이동속도만 기존 스펙과 동일한 2.95입니다.
따라서 건설부대원은 해병과 같은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과 질적 향상 측면에서 이점이 전혀 없기때문에, 건설부대원은 해병의 하위호환에 불과하여 멩스크 사령관처럼 운용하는 것은 전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뭘 해도 이기는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거기에다가 돌격병-화염 부대원-로켓 부대원으로 무장을 추가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아서 그 한계는 더욱 명확합니다. 무장변환을 할 수 있다면 근사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건설부대원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고싶었기때문에 거기까지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요소를 언제 추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솔직히 필요한지 의심스럽기도하구요.
(5/31 추가)
게시하는 시점에는 돌격병, 화염 부대원, 로켓 부대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만, 마음만 먹으면 추가할 수 있는 유닛을 내버려두는 것은 뭔가 많이 아쉬웠기때문에 제작해보았습니다. 영상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건설부대원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B-2 대구경 경기관총, CPO-7 살라만더 화염방사기, 우박폭풍 발사기를 장비하여 자신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모드에 정식으로 추가하는 것 자체를 전제로 했을 때 멩스크의 사양에서 꽤 수정해야했습니다.
가장 큰 수정을 겪은 무기는 바로 부대원의 공격력을 6만큼 늘려주는 B-2 대구경 경기관총이었습니다. 사거리와 공격력을 조금씩 늘려보기도하고, 체력 등 몇가지를 해병과 일치시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는데 그래서야 해병의 하위호환이라는 성격을 전혀 만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부대원의 다른 장비들을 살펴보았을 때 이 장비가 가져야하는 특성은 특정한 장갑유형에 100% 추가피해를 줄 수 있고, 사거리와 공격주기는 변경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게하면 아주 일관적이고 또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부대원만으로 모든 유형의 장갑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는 힘들도록 만들고싶었습니다. 그리하여 낙점한 것이 바로 경장갑 추가 피해입니다.
이렇게하면 건설부대원은 일꾼과 각 종족의 기본유닛들에게 강해지며 또 얼마 없지만 다른 경장갑 유닛들(밴시, 뮤탈리스크, 불사조, 화염차, 화염기갑병, 땅거미 지뢰, 밤까마귀, 정찰기, 식충, 관측선, 파수기, 사도, 고위 기사, 암흑 기사, 사신)에게도 최대한의 저항을 펼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경장갑이면서 방어력이 2씩 증가하는 유닛은 없기때문에 이 무장은 활용할 수 있을 때 위력을 체감하기 쉽습니다.
원래는 경장갑에 추가피해를 주는 무기이며 무기성능도 화염기갑병에 가까운 유닛이었습니다만 저는 건설부대원의 추가무장을 동일한 공격주기(0.8608)로 유지하면서 추가피해 +100%를 주는 것으로 설정하였거니와 화염방사병의 무기는 생체유닛에 추가피해를 주도록 이미 만들었기때문에 그 일관성을 위하여 경장갑이 아닌 생체 추가피해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화염방사기 건설부대원은 그 역할이 화염기갑병과 거의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르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테크트리의 시점이 너무 느려서(융합로 이후 연구) 그 자체로는 썩 괜찮은 유닛이라고는해도 결국 건설로봇을 소비해야만하는 유닛이라는 점에서 주력으로 쓰기는 어렵고, 보조병력으로는 가능하게 설계하였습니다.
화염방사병과 마찬가지로 이 유닛은 생체 유형에 추가피해를 주기때문에 모든 저그 유닛들에게 유효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경장갑이기때문에 해병과 불곰의 공격을 잘 버텨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갑유형이 경장갑이기때문에 맹독충에게는 약한 편이며 유닛의 크기가 작아 잘 뭉치기때문에 집정관을 비롯하여 범위피해에는 화염기갑병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화염기갑병은 도약 추진 능력이 있어서 적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힐 수 있어서 이런 점은 더더욱 부각됩니다.
이래저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건설로봇을 병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면에 내세워서 단 1초라도 시간을 벌게 만들기 위함이고 테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이런 유닛이니, 화염방사기 무장은 전략적 판단을 하기 쉽지 않을 때 무난한 선택지가 됩니다.
많은 공중유닛들이 중장갑으로 이루어져있기때문에 이 건설부대원은 아군의 지대공화력 지원에 도움이 됩니다. 사거리가 무려 10이나 되기때문에 다른 두 무장에 비해서 훨씬 안전한 거리에서 적 공중유닛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거리는 공허 포격기(태양석 렌즈), 폭풍함, 전투순양함, 무리군주, 수호군주, 해방선 정도가 아니면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골리앗과 마찬가지로 이 유닛은 지상의 적들에게는 몹시 약하고 기본무장인 건설부대원과 다를 바 없으므로 화염방사기와는 다르게 상황을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중장갑 공중유닛을 잡겠다고 이 유닛을 집중적으로 뽑는 것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아합니다. 비용 대비 화력은 우수하여도, 체력이 너무 낮기때문에 (60) 폭풍 한 방, 맹독충 한 마리로 간단하게 정리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신경을 쓰면서 전투공병으로 활용하고, 전진기지에서 즉석으로 벙커를 구축하여 그 안에 넣어두면 사거리가 11로 늘어나게 되므로 우수한 대공포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건설부대원도 이런 식으로의 활용이 제일 효율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박폭풍 발사기 건설부대원은 광물만 소모하는 유닛 중에서는 중장갑 공중 유닛 상대로 가장 뛰어나기때문에, 앞에서 피해를 대신 받아줄 해병, 불곰, 골리앗 같은 유닛들의 지원이 있다면 가장 싸게 화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살려야합니다. 항상 부대의 뒤에 자리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공중유닛에게 무기를 발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두 무장과 같이, 이 무장 역시 활용할 수 있을 때 그 위력을 체감하기 몹시 쉽습니다.
그 다음은 화염방사병입니다.
스타크래프트 1 : 종족 전쟁에서도 그렇고, 스타크래프트 2 : 자유의 날개에서도 그렇고 좀체 쓰이지를 못 하다가 협동전 사령관 - 레이너에서 비로소 쓸모있어진 화염방사병은 "전방에서 직접 피해를 받아내고 저글링과 광전사에 강한 유닛"이라는 컨셉트가 화염기갑병에 넘어가서 Azerates 모드에 추가하기에는 역시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염방사병은 협동전에서 사용해봤던 감각이 있어서, 만약 가능하다면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추적자와 포지션이 겹치는 용기병을 추가했던 것처럼요.
거기에 테란의 정예 병력 구성을 보면 병영 유닛만 오직 2종류밖에 없고, 또 병영 유닛의 활용이라고 함은 항상 "해병과 불곰"으로 귀결되는데, 해병은 사거리가 짧은데 내구도가 약하고, 불곰은 사거리는 긴데 내구도가 길기때문에 화력 자체는 우수할지 몰라도 포지션적으로 약간 모순적이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화염기갑병도 역시 조금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이미 수차례에 걸친 수정을 해왔지만, 군수공장 유닛이어서 공학 지원소 업그레이드를 적용받지 못 하고 생산성이 좋은 것 또한 아니어서 많은 숫자를 모으려면 가스를 꽤 지출해야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거기에 맹독충을 상대로는 또 그렇게까지 효율적인 유닛도 아니었구요.
따라서 초점을 "맹독충"으로 잡으면서, 화염기갑병의 고질적인 문제(생산성이 떨어짐, 업그레이드 공유 못 함)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유닛은 역시 화염방사병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일차적으로 설정한 화염방사병의 비용은 150/25/2, 33초이며 이동속도는 불곰과 동일한 2.25입니다. 불곰과는 다르게 반응로에 대응합니다. 원래는 경장갑 유닛에 추가 피해를 주던 것에서 생체 유닛에 추가 피해를 줍니다. 따라서 비 경장갑 유닛인 맹독충, 여왕, 바퀴를 비롯하여 생체 속성을 공유하는 모든 저그 유닛을 상대로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화염방사병의 전용 업그레이드는 철인 장갑(Juggernaut Plating)과 화염증폭기(Incinerator Gauntlets)가 있습니다. 둘 다 비용은 100/100 140초이며, 철인 장갑은 공학 연구소를, 화염증폭기는 무기고를 요구합니다.
철인 장갑을 업그레이드하면 화염방사병의 기본 생명력이 아래와 같이 200에서 280으로 증가하고, 기본 방어력또한 1에서 3으로 증가합니다.
화염증폭기는 화염방사병의 피해영역을 0.6에서 1.0으로 증가시킵니다. 그렇기에 공격범위가 67%만큼 증가합니다. 또 다소 아쉬운 공격능력을 조금 보완해줍니다.
이 유닛은 정식 추가까지 고려했습니다만 활용도가 너무 제한된다는 점이 최종적으로 미루게 되어버렸습니다. 저그는 중장갑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유닛이 가시지옥밖에 없고 또 이 유닛은 게임 중후반부에나 등장하기때문에 화염방사병은 사거리라는 문제를 제외하면 vs저그전에서 테란에게 힘을 많이 실어줍니다. 특히나 다수의 맹독충을 손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에서 체감이 아주 큽니다.
반면에 vs테란, vs프로토스를 살펴보면 동족전에서는 중장갑 유닛에 강한 불곰, 공성 전차의 존재로 화염방사병을 쉽게 억제할 수 있으며 vs프로토스에서는 천적이 더 많습니다. 추적자는 물론 불멸자, 집정관의 존재로 사거리가 짧은 화염방사병이 유의미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조금 의심스럽게 생각하였기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염방사병은 건설부대원과 마찬가지로 아주 즉흥적으로 추가한 것이기때문에 상기에서 꽤 이것저것 말하긴 했습니다만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강한 요청이 있다면 추가하는 쪽으로 고려하겠습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하지 않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탈다림 선봉대(불멸자에 대응)의 무기, 확산포(Scatter Cannon)입니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 그리고 협동전에서 불멸자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바로 탈다림의 선봉대라고 생각합니다. 선봉대는 한번에 엄청나게 많은 피해를 꽂아넣을 수 있는 유닛으로 불멸자의 파괴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그 대가로 강화 보호막, 방어막을 비롯한 내구도 관련 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다만 화력이 너무 강하기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유닛을 몇번의 공격 안에 죽일 수 있음) 어느 정도 조정해서 도입할 수 있다면 정말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봉대의 고질적인 낮은 내구도를 불멸자의 체력과 방어막으로 극복하면서 선봉대의 공격력까지 갖춘다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요?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웠습니다. 화염방사병과 마찬가지로 아주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이거니와 실전 테스트를 몇 번 해봤을 때 위력이 어마어마하여, 불멸자가 조합된 프로토스의 조합이 지나치게 강해질 것으로 보였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봉대의 확산포는 아주 흥미로운 무기이지만 이 무기를 추가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모드에 실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탄착에 시간이 걸리고, 또 전탄 발사까지 총 2.4초가 소요된다는 약점이 있지만* 불멸자만 뽑는 종족도 아니고 불멸자를 비롯하여 광전사, 추적자, 집정관 등 피해를 받아내줄 유닛들의 도움으로 이 강력한 공격을 안정적으로 명중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기때문입니다.
*확산포의 미사일 발사주기는 0.1496초로 설정했기때문에 16발을 모두 발사하려면 16*0.1496=2.3936초가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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